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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바꾼 한국 곤충지도…모기 줄고 외래해충 기승

입력 2016-08-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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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으로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하면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고, 농민들도 썩어가는 농작물들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천적이 없는 외래 해충들이 폭염에 대량 번식하면서 피해를 크게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승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마지막 주 전국 10개 지점에서 채집한 모기는 515마리로 1200마리 수준인 평년에 비해 절반도 안됐습니다.

올 들어 누적개체수는 6779마리, 평년보다 39% 줄어든 수치입니다.

7월말 집중호우로 유충이 많이 쓸려간 데 이어 이달엔 기록적인 폭염으로 웅덩이가 말라 모기가 서식할 만한 곳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고온건조한 날씨는 반대로 외래 해충의 대규모 번식을 불러왔습니다.

북미대륙에서 유입된 미국선녀벌레의 올해 발생면적은 60개 시군, 8116ha로 지난해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발생면적도 1년 만에 118%, 62% 더 늘었습니다.

국내에 천적도 없는 이 외래 해충들은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하거나 분비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블루베리혹파리와 갈색여치, 외래종은 아니지만 도토리거위벌레 등도 부쩍 늘어 전국 곳곳의 과수와 임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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