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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 누설 논란 확산…'이석수 녹취 문건' 내용은?

입력 2016-08-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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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죠.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 진행상황을 누설했다는 논란입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모 기자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자료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박사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녹취 문건에서 우병수 민정수석 감찰을 둘러싼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먼저 "경찰에 자료 좀 달라고 하면 하늘 쳐다보고 딴소리한다"면서 경찰의 불성실한 자료 협조를 지적합니다.

"경찰은 민정 눈치 보는 건데 민정에서 목을 비틀어놨는지 꼼짝도 못한다"는 불만도 내놓습니다.

경찰 업무를 관할하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경찰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철성 청문회도 있고 하니까 어떻게 사람을 불러도 처음엔 다 나오겠다고 하다가 위에 보고하면 딱 연락이 끊긴다"는 말도 합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경찰이 특별감찰의 요청에 반응을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뿐 아니라 우 수석의 차량 리스 업체 역시 검사가 자료를 요청하면 주지만 특별감찰관실이 자료를 달라고 하면 주지 않는다는 불만도 눈에 띕니다.

이 특별감찰관은 "현직으로 놔두고는 어떻게 할 수 없다. 우병우가 아직도 힘이 있다"며 우 수석을 상대로 한 특별감찰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특별감찰이 시작할 때부터 나왔던 '현직 민정수석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겁니다.

우 수석과 대립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좀 너무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일찍 들어와 버리냐"는 취지의 우 수석 불만을 전달받았다는 겁니다.

우 수석 조사를 앞두고는 "이게 감찰 대상이 되느냐고 버티면 그냥 검찰에 넘기면 된다"며 일찌감치 우 수석 문제를 검찰에 넘길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감찰 개시를 보고하기 위해 이 특별감찰관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을 때 우 수석의 사퇴 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이 실장이 한숨만 푹푹 쉬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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