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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버린 5만원권 70조…'김영란법' 시행 후 달라질까

입력 2016-08-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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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풀린 뒤 돌아오지 않는 5만원 권이 지난달 7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른 지폐와 달리 유독 5만원 권의 회수율이 낮은 건데 지하 경제로 흘러가는 거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지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이런 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발행 7년째를 맞은 5만원 권 지폐, 하지만 시중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한국은행이 발행했지만 아직 은행에 돌아오지 않은 5만 원 권은 70조 원이 넘습니다.

시중에 풀려있는 화폐 92조 원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76.6%에 달합니다. 1만 원권의 4배가 넘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한국은행이 새로 발행한 5만원 권 중에서 돌아온 건 절반에 불과합니다.

유독 5만 원 권만 회수율이 낮은 겁니다.

계속 사라지는 5만원 권, 이유가 뭘까요.

한국은행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은행에 돈을 넣기보다 현금을 직접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사라진 5만 원 권이 비자금 마련이나 도박 같은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습니다.

한국은행은 9월에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5만 원 권이 지하경제로 유입되는 일이 줄면서 회수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접대나 뇌물이 더욱 음성화 돼 기록이 남는 신용카드보다는 현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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