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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민폐 선수"…올림픽 정신과 동떨어진 '악플 놀이'

입력 2016-08-19 10:20 수정 2016-08-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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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등, 금메달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이제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메달 색에 따라 선수들은 입국할 때 고개를 떨구기도 합니다.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지만 반대로 비난을 쏟아내는 일부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폐 선수다"
"양심이 있으면 스스로 나와라"
"북한이었으면 바로 수용소행이다"

지난 16일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대 3으로 패한 뒤 국가대표팀 박정아 선수의 SNS를 뒤덮은 글들입니다.

박 선수가 서브 리시브에서 허점을 보인 게 패인이라며 비난한 겁니다.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박 선수는 결국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남자 축구팀이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패배한 뒤에는 손흥민 선수가 군복을 입은 합성 사진이 퍼졌습니다.

메달을 따지 못해 병역면제 기회를 놓친 걸 조롱한 겁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이런 행동은 다른 나라 선수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온두라스 선수에겐 시간을 끌기 위해 계속 드러누운 이른바 '침대 축구'를 했다며 부모를 욕하거나, 나라와 인종을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정신과는 동떨어진 '악플 놀이'가 땀 흘린 선수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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