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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급 '가족 탈북'…태영호·오혜선 부부의 '가문'

입력 2016-08-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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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해 국내에 입국했다는 소식을 어제(17일) 전해드렸는데요. 탈북해 망명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으로 알려지면서 이 인물과 배경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또 북한 내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이기도 한데, 취재기자와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뉴스 많이 나왔습니다. 탈북한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에 해당한다는 얘기는 계속 나왔고, 어떤 인물인지 조금 더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당초 알려졌던 태 공사의 이름은 태용호인데, 어젯밤에 문자를 보내서 이는 가명으로 보인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본명은 태영호입니다.

[앵커]

'용호'에서 '영호'로 바뀌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를 할 때, 노동당 책임자인 이른바 '세포비서'로 근무했다는 해외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세포비서는 당원들의 충성심 유도 역할을 하는데, 영국 현지에서 공사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외교관과 그 가족들의 사상교육까지 담당했다는 겁니다. 관련 발언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태영호/영국 주재 북한공사 : 핵 프로그램 개발은 우리에게 진짜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짜 목적은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입니다.]

이밖에 사회주의를 옹호한다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들도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태 공사의 망명으로 인해서, 북한 쪽의 해외 주재 외교관이나 아니면 무역인 가족들에 대한 소환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나왔죠?

[기자]

네,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보 기관을 포함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거나 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한 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을 때 소환령이 내려졌고 일부 가족은 볼모처럼 본국에 체류토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를 할 때 반발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그리고 태 공사가 빨치산 가문이란 소식도 있던데, 확인이 된 건가요?

[기자]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태 공사의 아버지가 태병렬 전 인민군 대장으로 항일 빨치산 1세대라는 내용인데요.

통일부와 북한 인명록 등에 따르면 태병렬은 1916년 생으로 1994년 당시 북한 인민군 대장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태 공사가 태병렬의 막내 아들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고, 부자 관계가 아닌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 공사의 형으로 보이는 태형철은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앵커]

이게 다 사실이라면 아무튼 막강한 집안인 것 같습니다.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했다는 부인 오혜선 씨, 이 사람도 화제가 되더군요.

[기자]

태 공사와 마찬가지로 북한 지도층 집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친인척 관계인 오백룡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는데요. 항일 빨치산 1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가계부를 보면 아들 오금철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고 오철산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끝으로 태 공사와 오혜선 씨 사이엔 두 아들과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통일부는 이들의 탈북 동기에 자녀와 장래 문제가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해외에서 생활했던 자녀가 북한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서 이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까지는 다 추측에 의한 거긴 하죠. 알겠습니다.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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