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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사가 후쿠시마 홍보? "한국 국민 직접 보면…"

입력 2016-08-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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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고 5년이 지났지만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이준규 주일 대사가 "한국 국민이 후쿠시마를 직접 보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에 밝혔습니다. 일본인들조차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해 아직 꺼려한다는데 자국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주일 한국대사가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거냐는 지적입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를 찾은 이준규 대사가 일본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한국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이런 상황이 하루에 개선되는 것은 어렵다"며 "한국 국민이 직접 보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과학적 수치를 포함한 후쿠시마현의 정확한 상황을 본국 국민에게 전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한국인들의 불안감을 잘못된 소문쯤으로 치부하는 일본의 주장에 상당 부분 동조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논란이 일자 주일 한국대사관은 "후쿠시마 원전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이 전면 금지된 건 지난 2013년 9월.

일본은 수입금지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지난해 WTO에 제소까지 하며 수입 재개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이 대사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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