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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건국절 법제화' 주장에 더민주 강력반발

입력 2016-08-18 15:59

김홍걸 "새누리, DJ·盧 건국발언 왜곡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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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새누리, DJ·盧 건국발언 왜곡 말라"

새누리 '건국절 법제화' 주장에 더민주 강력반발


새누리 '건국절 법제화' 주장에 더민주 강력반발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새누리당 일각에서 건국절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건국절' 발언을 했다는 새누리당 일각의 지적에도 억지 주장이라며 맞받았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하는 것을 법제화하자는 주장을 했다"며 "헌법과 역사를 모르고 했다면 부끄러운 주장이고 알고도 했다면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주장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억지와 같으며 신(新)식민사관이자 1919년 3·1독립선언에 이어 대한민국을 건국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규정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1948년 건국'을 말한 일이 있다면서 1919년 건국을 반박하는 자료로 삼고 있는데 이는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 전 대통령이 그런 표현을 쓴 적은 있지만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항일운동을 폄하하는 의도로 쓰지 않았다는 것은 말하는 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정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건국절 법제화를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 68주년' 언급에 곧바로 응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건국절 법제화는 친일세력에게 그 죄과의 면죄부를 주는 것이자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행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전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도 새누리당의 건국절 논란에 비판의 목소리를 보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건국절' 발언을 했다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같은 단어도 누가 어떤 의도를 갖고 쓰느냐에 따라 조금 다른 것 아니겠느냐"며 "늘 하듯이 그 분들이 또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두 분 대통령께서 건국이라는 표현을 쓰신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두 분 모두 '1948년이 대한민국 원년이다'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안 된다는 부정적인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이라는 표현을 때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문제는 아예 저쪽의 의도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건국절을 공식적으로 만들겠다' 하는 식의 노골적인 시도이기 때문에 의도나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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