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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기료 고지서 속속 집으로…요금폭탄 현실화

입력 2016-08-18 19:09 수정 2016-08-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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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부터 각 가정에는 7월 전기사용분에 대한 전기요금 고지서가 배달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성적표를 받아볼 때처럼, 두근두근 뛰는 마음으로 전기요금 고지서를 열어본다는 말씀들 요즘 참 많이 하시던데요. 그렇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많은 분들이 전기요금 폭탄을 맞고 있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정부가 한시적 요금 할인이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폭탄이긴 매한가지라는 볼멘소리도 들립니다.

오늘(18일) 국회 발제에서는, 전기요금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아주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 삼성전자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출 28조 96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 3090억 원! 특히 영업이익은요,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45%나 급증!

이야~ 한전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수 한번 크게 치고 싶네요.

네,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번주부터 각 가정에 본격적으로 전기요금 고지서, 또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전기요금이 포함된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가 속속 우편함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아까 이상복 부장도 언급하신 것처럼, 진짜 성적표 열어볼 때처럼, 기도하는 심정으로 고지서 보신다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자, 저는 이미 지난주에 요금을 공개했으니, 다른 분들께 질문 한 번 드리죠. 이상복 부장,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어제 받으셨다면서요?

[앵커]

네, 맞아요. 사실 어제 관리비 고지서가 왔는데,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봤거든요. 그런데 예상외로 9500원밖에 안 올랐어요. (생각보다 많이 선방하셨네요?) 네, 너무 좋아서 언제부터 계량된 건지 봤더니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제가 선풍기로 버틸 때까지의 요금이더라고요. 그러니 아마 8월에는 엄청난 폭탄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그러면 우리 반장들은 요금이 어떻게 나왔나요? (저는 지금 기도하고 있는데, 아직 못받았습니다.) (저도 아직 고지서가 안 나왔습니다.) (저도 못받았어요.)

아무튼 좋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례를 찾아보죠. 지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여행 블로그인데요.

운영자분이 블로그에 전기요금 고지서를 올려놨습니다. 7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한 달간 요금이… 33만 1980원 나왔답니다. 739kWh를 썼다는군요.

이분이 6월에는 380kWh 정도 써서 대략 8만 원대 요금을 냈다는데, 그러니까 7월에는 전기를 두 배 정도 더 썼는데, 요금은 4배가 뛰어서 돌아온 거죠. 누진제의 위력을 제대로 맛보고 계시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너무 과한 예"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집에 갓난아기와 산모가 있었답니다.

때문에 에어컨을 하루에 10시간 넘게 틀었다고 하는데… 실내온도를 29도 정도로 맞춰놓고, 선풍기 4대를 같이 돌려서 최대한 아꼈다는 거죠.

솔직히 29도라면 냉방한 거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아무튼 이분은 요금 할인을 받아도 29만원, 30만원입니다.

그리고 또 함정이 있습니다. 전기 검침일에 따라 요금이 책정되는 구조라서, 검침일이 언제냐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복불복' 상황이 벌어진다는 거죠.

쉽게 말하면,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7월 말 8월 중순'이 검침일에 따라 쪼개지면 덜 내고, 만약 이 기간이 한묶음이 되면 그야말로 요금 폭탄을 맞는, 뭐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된다는 거죠.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치부회의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 요금 고지서를 받아보시고 '이건 거의 핵무기다' 하시는 분들은 댓글에 남겨주십시오.

아니 그리고, 여기 에어컨 좀 틀어줘요. 더워서 방송을 못하겠어~ 틀 땐 좀 틀어야지…

자,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전기요금 고지서 속속 집으로…요금 폭탄 현실화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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