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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리우의 환희, 체육인복지법의 그늘

입력 2016-08-18 19:30 수정 2016-08-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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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Talk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자 전세계인의 축제 리우 올림픽도 이제 종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2시간의 시차 때문에 밤을 세워 응원하던 우리 국민들…그래도 선수들의 선전으로 피곤을 잊곤 했는데. 우리 반장들은 이번 올림픽 보면서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남던가요?

[Talk쏘는 정치] 리우의 환희, 체육인복지법의 그늘

[정강현 반장]

올림픽 하면 아무래도 스포츠맨십 아니겠습니까? 저는 여자 5000m 육상 예선에서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워서 함께 완주했던 그 모습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양원보 반장]

저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 동료들 다독이고, 또 다음 도쿄 올림픽에도 나가겠다고 투지를 불태우더라고요?

[강지영 아나운서]

네, 우리 반장들 정치에만 관심 있는게 아니라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았네요. 이처럼 리우 올림픽으로 체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조훈현 의원이 체육인복지법 발의를 추진한다고 하는데요, 은퇴한 체육인, 경기 도중이나 훈련 중 장애를 입은 체육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합니다. 지난 19대에서도 이애리사 의원 등이 발의하긴 했지만 결국 폐기됐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는 누구보다 이 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재단까지 만들어 체육인 지원에 나선 장미란 이사장 만나 체육인복지법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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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덕양구 장미란 체육관 >

Q. 요즘 근황은?

[장미란/장미란재단 이사장 : 올해 3월에 용인대학교 체육학과에 임용돼서 학생들 가르치고 있고요. 방학 때는 장미란재단 통해서 찾아가는 멘토링으로 후배들 많이 찾아보고 듣기도 하는 활동들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장미란 재단' 만든 이유는?

[장미란/장미란재단 이사장 : 이제 꿈나무 엘리트, 체육을 하는 꿈나무 선수들을 위해서 대표 선수나 또는 은퇴 선수 출신, 은퇴 선수들과 함께 하는 캠프라던지 또 찾아가는 멘토링이라던지 또는 은퇴 선수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장미란 재단'에서 어떤 활동 하나?

[장미란/장미란재단 이사장 : 선수로서의 역할을 하면 그 이후의 삶이 여러 가지 제도적 뒷받침이 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저 또한 아무리 국가대표 선수였어도 은퇴하고 나니까 참 여러 가지 길이 막막하고 답답하더라고요.]

Q. '체육인복지법' 관심 갖게 된 계기는?

[장미란/장미란재단 이사장 : 19대 때. 대선공약이기도 했었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서 교문위 회의 할 때도 어떻게 좀 되나 궁금해서 갔는데 논의조차 안되니까 정말 힘이 빠지더라고요. 최소한의 은퇴 후의 삶을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참교육이 너무 절실하게 필요한데 작년에 저희 선배가 그렇게 어려운 가운데서 그렇게 정말 비참하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참 많이 속도 상하기도 했고….]

Q. '체육인복지법'이 필요한 이유?

[장미란/장미란재단 이사장 : 선수들을 위해서 정책적인 것들이 뒷받침 된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은퇴 후의 걱정을 조금 덜어서 할 수 있다라면 또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대표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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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장미란 선수가 체육인복지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가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였던 김병찬 선수의 사망 때문이었는데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연금 52만 원이 최저생계비를 넘어섰기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었죠.

이를 계기로 체육계에서 체육인복지법 필요성이 제기됐고 체육인 출신 정치인들이 법안 발의까지 했지만 논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19대 국회에서 폐기됐습니다.

[유상욱 반장]

사실 제가 역도는 잘 못하는데, 축구, 야구는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기자들 축구, 야구대회 제가 출전하는데. (가서 봤잖아요.) 어땠어요? (잘하시더라고요.) 뭔가 짜고… 아무튼 실제로 메달로 연금 따는 선수는 전체 0.2%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연금으로 사실 생활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모두 금메달 따는 데만 신경을 썼지, 체육인들의 복지 이 부분에 대해 너무 무신경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그렇습니다. 이번에 여자 배구 선수들이 따로 귀국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배구협회에 화살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2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도 협회가 사옥 새로 짓는데 돈을 써서 김치찌개로 회식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젠 좀 선수들의 복지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5년 전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의 사망으로 예술인복지법이 마련되지 않았습니까? 물론 그 법이 완벽하진 않지만 어쨌든 예술인의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죠. 반면 체육인 복지는 올림픽 때만 반짝 관심 뿐 그걸로 끝났던 것이 현실입니다. 20대 국회에선 좀더 활발한 논의와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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