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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노조 "정치권 제물 거부"…'낙하산 사장' 저지 결의

입력 2016-08-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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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노조 "정치권 제물 거부"…'낙하산 사장' 저지 결의


대우건설노조 "정치권 제물 거부"…'낙하산 사장' 저지 결의


대우건설 노조가 박창민 후보의 사장선임 주총을 5일 앞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를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임직원들과 마지막 제동걸기에 나섰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70여명의 대우건설 임직원과 18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1층에서 "대우건설 임직원의 땀과 노력이 정치권의 제물이 되기를 거부한다"며 "산업은행은 자격이 미달되는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자격이 검증된 사장을 선임하라"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를 위해 대우건설 임직원과 그 가족, 협력사 관계자, 주주들, 그리고 지금 현장에 있어 동참하지 못한 다른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결의대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오는 23일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조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저지운동이 될 전망이다.

최희룡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산은이 대우건설에 제대로 된 주인의식이 있다면 CEO리스크를 내면서까지 박창민 후보를 무리하게 선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주인의식 없는 산은은 대주주가 아닌, 잠시 관리만 맡은 관리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산은은 이번 사장인선 과정에서 대우와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내년에 내정된 대우건설 매각을 앞두고 우리 스스로가 더욱더 주인의식을 갖고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호소했다.

대우건설 퇴직자들도 결의대회에 동참했다.

대우건설퇴직임직원 모임인 우건회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청춘을 바쳐 온 대우건설이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낙하산 인사를 내정하는 등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휩싸여있다"며 "대우건설 직원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사장이 조속히 선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로비 한쪽에서는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청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노조는 이를 통해 낙하산 사장과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절차적 공정성 확인을 요구할 계획이다.

건설기업노조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16일 이 회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우건설 사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답한 것에 해명을 요구했다.

건설기업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소설같은 이야기라는 말을 납득시키려면 산은은 사장추천위원회가 박창민 후보를 선택한 이유와 근거자료, 그동안 제기돼 온 산은과 정치권의 개입여부 등에 대한 반박자료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거론되어 온 해외경험이 없다는 점과 대규모 회사를 경영해본 적 없다는 약점을 상쇄할 정도로 박 후보를 대우건설 사장에 선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에 자료와 청문회를 요청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밝히겠다"며 "국책은행으로서 산은이 그 역할을 제대로 임하고 있는지 감시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오는 23일 박 후보의 사장선임 안건을 두고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박 후보는 이보다 하루 빠른 22일 조기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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