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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방중…미국보다 중국 먼저 찾은 이유는?
입력 2016-08-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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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의 최고실권자이자 외무장관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국에 앞서 중국을 먼저 방문하면서 중국은 장관 신분에도 불구하고 국가 수반급 의전으로 환대했습니다. 중국과 미얀마 두 나라의 실리가 맞아 떨어진 결과입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웅산 수지가 4박 5일 일정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세안을 제외한 최초 순방국입니다.
민주화 운동시절 자신을 지지해준 미국이 아닌 중국을 먼저 선택한 이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1948년 독립 이후 70년째 계속되고 있는 소수민족 반군과의 분쟁 해결을 방중의 첫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군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의 힘을 인정한 겁니다.
미얀마 북부에 세워질 4조 원대의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도 핵심 의제입니다.
쿤밍에 도착한 수지 장관은 18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한 뒤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회견을 갖습니다.
이례적으로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해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셈입니다.
친서방 노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수지 장관이 미국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면서 실력을 앞세운 이른바 중국의 실리 외교가 미국의 이념외교를 눌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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