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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전 대표, '군납비리' 브로커 재판에 불출석

입력 2016-08-17 15:57

"극심한 스트레스로 두통과 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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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스트레스로 두통과 어지러움"

정운호 전 대표, '군납비리' 브로커 재판에 불출석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군납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한모(58)씨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한씨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정 전 대표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불출석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불출석사유서를 통해 "증인으로 소환 요청을 받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도저히 법정에 나올 수 없어 사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 사건보다는 진행 중인 다른 사건들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싶다"며 "예측하지 못한 일이라 경위를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정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면서 "다음 기일을 잡아 재소환하겠다"며 구인장을 발부했다. 구인장은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로 소환하기 위해 발부하는 영장이다.

이날 오후에는 정 전 대표의 운전기사 송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한씨는 이날 법정에서 정 전 대표로부터 알선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앞서 한씨 측은 지난 재판에서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명절 비용과 약값 명목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씨는 "정 전 대표한테 충분히 많은 일을 해줬기 때문에 추석을 잘 보내라고 월급 대신 받은 것"이라며 "이씨로부터는 단 10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씨는 지난 2011년 9월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이 군대 내 매장(PX)에 납품되도록 국군복지단 관계자에게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1세대 작전 세력'으로 불리는 이씨로부터 군수품 납품 로비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씨는 자본금 없이 작전세력을 끌어모아 기업을 인수한 후 기업주식을 담보로 대출금을 마련해 또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일명 1세대 기업사냥꾼으로 불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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