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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7주기 앞두고…야권 인사들 앞다퉈 'DJ바라기' 자처

입력 2016-08-17 15:02

더민주 당권주자들 "DJ로 인해 정치 시작" 한 목소리
박지원, 토론회·토크쇼 참석하며 '햇볕정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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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권주자들 "DJ로 인해 정치 시작" 한 목소리
박지원, 토론회·토크쇼 참석하며 '햇볕정책' 강조

DJ 7주기 앞두고…야권 인사들 앞다퉈 'DJ바라기' 자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야권 주요 인사들이 앞다퉈 'DJ바라기'를 자처하며 호남과 전통 야권 성향 지지층에 손을 내밀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선 당권 주자들이 저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부각시키며 'DJ정신 계승' 경쟁에 나서는가 하면,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각종 토론회와 토크쇼에 참석하며 김 대통령 추도 행렬의 선두에 선 모습이다.

더민주 당권 주자인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는 전날인 16일 광주·전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부터 경쟁하듯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론했다. 추 후보는 "광주에서 판사를 하다가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입당원서를 쓰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자신의 정치인생이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시 지팡이 짚은 김대중 대통령이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저는 제 남편을 보면서 '우리는 이렇게 만날 운명인가 보오'라고 말했다"고 운명까지 거론하며 인연 과시에 나섰다.

이 후보 역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치를 했다"며 자신이 더민주 주류로 평가되는 친노·친문에 속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도 1971년 대선을 거론하며 "서울대 학생회장으로 김대중 당시 대선 후보를 지켰다"고 맞섰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처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김대중기념사업회가 고양시 등과 공동주최한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경제론 발전 세미나'를 비롯한 각종 추도 행사에 참석하며 추도 행렬의 선두에 선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세미나 축사에서 2006년 1차 북한 핵실험 당시 김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햇볕정책 유지를 당부한 점을 거론하며 "만약 김 대통령께서 살아 계시다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실지 백 번, 천 번을 생각해 봐도 그때처럼 말씀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국민의당의 사드반대가 햇볕정책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도 '북핵 23년의 교훈과 김대중의 해법' 강연회와 추모 토크쇼 '김대중 정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참석해 DJ정신과 햇볕정책 계승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원외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오는 18일 서거 7주기를 맞아 어떤 말을 할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4·13 총선을 치르며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동교동계가 국민의당으로 대폭 빠져나간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 지지자의 더민주 지지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아왔다. 김 위원장은 아직 김 전 대통령에 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서거 7주기 당일인 18일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련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와 각종 정치적 현안 등으로 각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야권 인사들이 다양한 방식과 셈법으로 DJ정신을 거론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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