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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사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충정 이해해달라"
입력 2016-08-17 14:39
한 달 만의 재방문,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
사드 배치 결정 불가피성 강조하며 '충정' 호소
"성주, 군사적으로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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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의 재방문,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
사드 배치 결정 불가피성 강조하며 '충정' 호소
"성주, 군사적으로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7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사드 배치 결정은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충정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호소하면서 "군사적으로 대한민국을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고려해 성주가 결정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북한 핵·미사일이 제거되면 사드 배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그제(15일) 성주 군민 5,000여분이 모여 한 목소리로 외치신 내용을 들었고 908분께서 삭발하신 모습도 보았다. 저는 오늘 여러분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렇게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사드 배치 발표에 앞서 성주 군민 여러분께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올린다"며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혹감을 느끼셨을 군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데 대해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고 위로했다.
이어 "저는 오늘 여러분들이 주시는 어떠한 말씀도 다 듣고, 걱정하시는 사안에 대해 기회를 주시면 설명도 드릴 것이다. 여러모로 어려우시겠지만 정부의 충정을 이해해 달라"면서 "국방장관으로서 국가의 안위를 지켜야 하는 절박한 마음만은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의 성주 방문은 지난달 15일 황교안 국무총리 등과 함께 다녀온 이후 한 달 만이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한 뒤 차량을 이용해 성주군청에 도착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한 장관은 간담회 이후 다른 일정 없이 헬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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