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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 "반기문 사무총장, 깜이 아니라고 느꼈다"

입력 2016-08-17 11:50

"외교관은 정치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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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은 정치를 못한다"

이해찬 의원 "반기문 사무총장, 깜이 아니라고 느꼈다"


이해찬 의원 "반기문 사무총장, 깜이 아니라고 느꼈다"


이해찬 무소속 의원은 17일 여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2004년 당시 총리로 있을 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지진·해일 참사가 발생한 일이 있다. 반기문 장관의 대처를 보면서 '깜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9일 월간중앙이 주최한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반 장관이) 총리인 나더러 현지 방문을 요청하면서 100만 달러를 원조 자금으로 쥐어 주는 거다. 당시 일본이나 중국은 3억~5억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쾌척하던 때라 '이렇게 들고 가면 나라 망신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지금 당장 남은 예산이 그 정도라고 하더라"라며 "내심 '판단이 그것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차 얘기했는데 외교관은 정치를 못한다. 비단 반 총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외교관들도 그랬다. 정치의 본질은 뭔가? 갈등 현안을 타결하고 어려운 숙제를 푸는 자리다. 그러자면 몸에 물을 묻히면서 흙탕물을 건너기도 해야 한다"면서 "그게 정치적 리더십인데 외교관은 그런 일 절대 안 한다. 외교관 출신 중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반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활동에 대해서도 "유엔에서 사무총장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유엔에 가보니까 사무총장은 판공비도 변변히 없다. 직원들 밥 한 번 사기에도 벅차다. 전용기가 없어 방문국의 항공기를 빌려 타는 신세"라며 "유엔은 안보리 이사회 5개국 등 강대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의원은 6월 반 총장과 미국 뉴욕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외부에 공개되자 회동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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