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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만 그어 놓은 '스쿨존'…잇따른 사고, 어떤 문제가?

입력 2016-08-16 20:53 수정 2016-08-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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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초등학교 주변에 스쿨존이 설정은 돼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스쿨존의 숫자는 늘어가지만 어린이 교통사고의 건수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박창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면도로와 맞닿은 서울 한 초등학교 정문 앞.

제한속도 시속 30㎞를 알리는 경고 문구가 도로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자동차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속도측정기를 갖다대봤습니다.

시속 53㎞, 또 시속 53㎞.

모두 속도 위반이지만, 주변에는 과속단속 카메라가 한 대도 없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좁은 길에서 아이들과 차량이 위태롭게 뒤엉킵니다.

과속방지턱은 보이질 않고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길가를 점령했습니다.

[이승준/초등학교 4학년 : 차가 너무 많이 다니고, 주차도 이상하게 해놓고…차와 부딪힐 거 같아서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차체보다 키가 작아 운전자들에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법 주정차 차량까지 시야를 막으면 사고 가능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3년 동안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해 사망사고는 2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스쿨존 1만 6000여 곳 중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238곳, 1.5%뿐입니다.

과속 방지턱과 제한속도 표지판 설치도 필수가 아닌 권고사항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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