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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세계 11위로 '회복'…사실은 '속 빈 강정'

입력 2016-08-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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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가 세계 11위에 오르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좋은 소식이죠. 그런데 이 소식은 제목은 좋은 뉴스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 좋은 뉴스가 아닙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건데요.

이한길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는 1조3779억 달러. 우리 돈 약 1500조원으로 브라질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 1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10위였던 한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15위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순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선전한 덕분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는 달러 기준 2.4% 감소했는데,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러시아와 호주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훨씬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국이 잘했다기보다 다른 나라 경제가 더 위축되면서 생긴 '착시효과'인 셈입니다.

실제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2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네 단계 내린 46위에 머물렀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순위는 48위로 더 내려갑니다.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은 계속 나빠지는 현상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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