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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친문 안돼', 김상곤 '호남중시', 추미애 '통합론'

입력 2016-08-16 16:42

친노·친문 등 주류와의 거리 놓고 당권주자들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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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 등 주류와의 거리 놓고 당권주자들 고심

이종걸 '친문 안돼', 김상곤 '호남중시', 추미애 '통합론'


이종걸 '친문 안돼', 김상곤 '호남중시', 추미애 '통합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6일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무현·친문재인계 등 주류를 겨냥한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했다. 김상곤 후보는 호남 중시론을 앞세웠고, 추미애 후보는 통합을 우선적으로 내세웠다.

이종걸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전남 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호남의 아들(김 후보)을 뽑는 전당대회가 아니다. 호남의 며느리(추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 충직한 문재인 대리인을 뽑는 전당대회도 더더욱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래도 문재인, 저래도 문재인이라는 당 분위기, 무난히 후보가 돼 무난히 떨어질 것이라는 당 분위기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문심의 낙점만 기다리는 전당대회 분위기로는 승리할 수 없다. 전남과 호남이 마음의 문을 닫은 지금 우리 당의 모습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전남과 호남이 인정하는 더민주, 호남이 인정하는 후보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비록 호남 출신 당 대표를 뽑았지만 친박 대표라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친노·친문 집단에 휘둘리지 않을 중립후보 이종걸을 당대표로 선택해야 한다"며 "문재인의 대리인이 아니라 우리 당을 뼛속까지 개혁할 당대표, 경선 관리를 맡길 당대표는 유일하게 이종걸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일각에서 우리 당 필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전남은 전략적으로 더민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자 구도에서 호남을 포기해도 이길 수 있다' 등은 무책임하고 안일하며 오만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새누리당도 호남 출신 이정현을 대표를 뽑았다. 만약 충청권 대선후보를 내세우고 영남과 함께 우리 당을 포위한다면 정권교체가 멀어질 수도 있다"며 "우리 당이 호남에서 지지를 얻지 못하면 그 후폭풍은 수도권 전체로 펴져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총선을 전후한 국민의당의 공세 속에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지역 여론이 악화돼있음을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유일한 호남 출신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

이에 추 후보는 분열을 조장한다며 두 후보를 비난했다. 추 후보는 "여러분은 이 자리에서 봤다. 누가 분열의 대표가 되고 통합의 대표가 되는지를. 누가 불목(不睦)의 대표가 되고 화목의 대표가 되는지를 여러분은 똑똑히 지켜봤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결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장을 뜰 수 있나. 경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추미애가 5선의 장점으로 해낼 수 있다"며 "더이상 분열을 멈추고 통합하자"고 김 후보와 이 후보를 공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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