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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돌고래 춘삼이, 제주 바다에서 새끼 출산

입력 2016-08-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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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돌고래 춘삼이, 제주 바다에서 새끼 출산


돌고래 쇼를 하다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암컷·16세 추정)가 야생에서 번식에 성공했다.

제주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은 2013년 7월 제주 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16일 밝혔다.

이화여대 돌고래팀은 지난 9일 서귀포 대정읍 앞바다에서 춘삼이와 함께 헤엄치는 새끼 돌고래를 발견했다.

돌고래팀은 수개월간의 사진을 분석해 춘삼이와 새끼 돌고래의 행동 유형이 흡사하고 항시 붙어 다니는 점 등을 근거로 춘삼이가 낳은 새끼로 결론 내렸다.

이 새끼 돌고래는 크기가 약 1m이며 태어난지 한달 정도 됐다고 돌고래팀은 추정했다.

방류 돌고래가 번식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 4월 삼팔이 이후 세계에서 두번째다.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춘삼이를 방류할 때 야생에서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방류돌고래가 잇따라 출산에 성공하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춘삼이는 2009년 6월 제주시 외도2동 앞바다에서 어민 그물에 걸린 뒤 돌고래쇼 업체에 팔렸다가 불법포획이 적발돼 2013년 7월 제주시 구좌읍 김녕 앞바다에 다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수컷·17세 추정)와 함께 방류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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