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버스 추락사고가 2차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CNN, AP통신, 신화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수도 카트만두에서 70㎞ 떨어진 카브레팔란촉 산악지역 도로에서 버스가 미끄러져 300m 아래로 추락해 최소 33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고 CNN에 밝혔다.또 현장에 투입된 육군이 사고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시신 27구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구조대가 부상자 전원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스잔해가 도로 아래 경사면을 따라 흩어져 있고 잔해가 있는 일부 지점은 접근할 수 없어 사망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남성은 AP통신에 "버스가 언덕을 오르려다 멈추자 운전기사가 재시동을 걸었으나 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며 "약 85명의 승객이 버스 안과 지붕에 타고 있었고 쌀, 콩, 밀가루 등 식료품이 든 보따리들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부서장은 CNN에 "시신들이 질퍽한 경사에 흩어져 있어 수습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서장도 "사고 도로가 좁고 자갈이 많다"며 "버스가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운 것을 사고 원인으로 보지만, 조사가 끝난 후에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사고 도로의 폭은 오솔길보다 좁아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이고 계속 내린 비에 노면은 매우 미끄럽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팔 서부 바이타디주(州)의 오지 마을에서도 이날 버스가 도로에서 미끄러져 200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내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네팔에서는 장마철인 6월에서 9월 사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