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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 이민 감소해도 영국 노동자 임금 인상 효과 없을 듯"

입력 2016-08-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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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 이민 감소해도 영국 노동자 임금 인상 효과 없을 듯"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이민자 수가 감소하더라도 영국인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인 레졸루션 재단은 이민자 수가 감소해 영국인 노동자의 임금이 인상된다 하더라도 단기적인 파운드화 가치 하락 및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같은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 때문에 그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졸루션 재단은 경비와 청소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영국인 노동자의 임금이 약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파운드화 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줄어든 실질임금을 보완하지는 못할 것으로 추산했다.

설령 영국 정부가 순 이민자 수를 연간 33만명에서 10만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가장 영향을 받는 분야의 저임금 노동자 임금 인상은 2018년까지 0.2~0.6%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기 전 브렉시트 운동가들은 현 이민 정책 때문에 임금이 10% 줄었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임금이 인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이민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이 전반적으로 영국 태생 노동자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청소 및 세탁, 판매, 보안 분야 노동자의 소득은 약간 줄어들었다.

스테판 클락크 레졸루션 재단 정책 분석가는 "브렉시트 이후 이민자 수 하락으로 임금 인상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실망할 수 있다"며 "어떠한 인상도 경제 침체에 따른 손실로 효과가 미미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브렉시트가 기업들에게 사업 폐쇄와 혼란 증대 등 큰 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민자가 줄어들면 직원의 30% 이상이 이민자로 채워진 식품 제조업, 의류, 국내 인사서비스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재단은 또한 이민자와 영국인 간 임금 격차를 감안할 때 기업들이 이민자 출신 직원을 영국 태생 노동자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유럽 출신 노동자들은 영국인 노동자에 비해 시간당 약 3파운드(약 4500원)를 덜 받는다.

그러면서 이 재단은 브렉시트 이후 이민 제도가 개혁되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노동시장 집행체계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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