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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어이없는 참변 후…대한항공, 뒤늦은 대책

입력 2016-08-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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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가 착륙하면 바로 구급차를 탈 수 있게 해달라, 아픈 아이를 위해 한 승객이 항공사에 요청을 했지만 내려보니 구급차는 와 있지 않았죠. 아이가 결국 이송 중에 숨진 사건,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 항공사가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항공사는 대한항공이죠,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 사는 강모 씨 가족은 지난달 27일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사는 제주도에 갔습니다.

그런데 5개월 된 막내딸의 몸 상태가 나빠졌고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입원하라는 제주 시내 의사 권유에 따라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급히 돌아왔습니다.

강씨는 이 과정에서 지상과 기내의 항공사 직원들에게 세 차례에 걸쳐 착륙 공항으로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구급차는 없었고, 상태가 나빠진 딸은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강모 씨 : 구급차를 불러달라는 요청, 구급차가 왔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 이렇게 두 가지를 한 거거든요. 확인이 없었던 거예요.]

대한항공은 뒤늦게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당시 탑승구 직원은 발권 단계에서 조치가 이뤄졌을 것으로 착각했고, 기내 승무원은 지상 직원이 조치했을 걸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앞으로 승객이 긴급하게 구급차를 요청할 경우 지상과 기내에서 무선 통신을 이용해 조치 결과를 확인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가 말로만 안전을 외칠 게 아니라 승객들의 다급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 대응 요령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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