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성주에서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삭발을 단행했습니다. 원래 8·15를 맞아 815명이 삭발한다 했지만 지원자가 더 늘었다고 합니다. 성주 군민들의 사드 반대 분위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전히 폭염이 기승을 부린 광복절 한낮, 나란히 줄지어 앉은 주민들의 머리카락이
힘없이 떨어집니다.
미리 선정된 815명과 즉석에서 참여한 군민들까지 남녀 1000명 이상이 삭발을 했습니다.
[김정수/성주군 가천면 : (유림으로서) 머리를 자른다는 것은 목숨과 맞바꾸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용사만 해도 대구에서 자원봉사 나온 70여 명 등 150명이 동원됐습니다.
[백철현 공동위원장/성주사드배치철회 공동위원장 : 사드는 성주에서 있어서는 안 되고… 더더욱 사드는 필요없다는 것을 군민들 스스로 느끼게 됐습니다.]
5000여 명이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한 행사는 대통령에게 올리는 호소문과 평화촉구 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지며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밤에는 33일째 계속되고 있는 촛불문화제가 열려 미국 백악관 청원서명 10만 명 달성을 자축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오는 17일 성주를 다시 방문해 군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