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 방위군이 배치됐지만, 방화에 총격까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밤이 되자 시위가 과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시위대와 맞서면서 곳곳에서 폭력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차가 불에 타고 총격도 났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 총격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력 시위로 10대 청년이 총에 맞았고 총격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 플린/밀워키 경찰 :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8세 남성이 총에 맞아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시위에서는 첫날 있었던 주유소와 상점 등에 대한 방화는 없었지만,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4명이 체포되고 경찰 7명이 다쳤습니다.
한편 첫날 과격시위로 인한 한인업소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영래/피해업소 사장 : (시위대) 20명 정도가 가게 유리창을 깨는 것을 보고 가게로 출발하면서 신고해 '(시위대가) 가게를 부수고 있다'고 했어요.]
밀워키는 흑인이 40%를 차지하는 도시로 2014년에도 정신질환 병력의 흑인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해 대규모 폭력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이어지는 등 경찰과 흑인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