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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구명 로비' 성형외과 의사 '구속'

입력 2016-08-15 19:14

"범죄사실 소명…증거인멸·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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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실 소명…증거인멸·도주 우려"

'정운호 구명 로비' 성형외과 의사 '구속'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 담당 재판부에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가 15일 구속됐다.

이에 따라 검찰이 향후 최대 20일 동안 구속 수사를 통해 이 성형외과 의사가 청탁 명목 등으로 정 전 대표로부터 받은 1억원 상당을 현직인 김모 부장판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형외과 의사 이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박평수 영장당직 판사는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옅은 갈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그는 '억울한 것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 억울하다"며 "받지 못한 돈 일부가 있어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에게 준) 부의금은?'이라는 질문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판사에게 돈 준 혐의 인정하는가', '로비 명목으로 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입을 다문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정운호 구명 8인 로비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장본인이다.(▲뉴시스 5월3일 '정운호 로비 창구에 웬 '성형외과 의사' 등장?..법조계 '마당발' 추정' 보도 참조)

이씨는 정 전 대표 항소심 선고를 앞둔 지난 3월께 김 부장판사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 정 전 대표 항소심 부장판사가 김 부장판사와 같이 서울중앙지법에 근무한 것을 알고 청탁을 한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현재 수도권 소재 일선 지방법원에 근무중이다.

성형외과 의사가 정 전 대표 구명 활동에 참여한 것은 그가 평소 법조계 인사 및 그 배우자나 자녀들 시술을 해주며 폭넓은 친분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씨는 정 전 대표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인 브로커 이민희(56·구속기소)씨와 검사장 출신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 등과도 수시로 어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12일 이씨를 긴급 체포하고 전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 2015년 말께 정 전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에 청탁한다는 명목 등으로 1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 전 대표로부터 받은 1억원 상당을 김 부장판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씨 조사결과에 따라 김 부장판사가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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