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과 종전기념일, 명칭 차이에서 보듯이 한국과 일본에게 오늘(15일)은 같은 날이 아닙니다. 양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이야기 하지만, 현실은 산너머 산 입니다. 오늘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독도로 갔고, 일본의 정치인들은 야스쿠니 신사로 갔습니다. 양국정부에서 동시에 유감표명이 나왔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8월15일. 한일 양국 의원들의 행보는 엇갈렸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10명은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고, 일본 각료들과 의원 70여 명은 야스쿠니 신사 앞에 긴 줄을 섰습니다.
3년 만에 독도를 찾은 여야 의원들은 섬 곳곳을 살펴보며 경비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야스쿠니 신사는 참배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태평양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들에게 일본 최고위 인사들이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참배 여부가 이목을 끈 아베 신조 총리는 참배 대신 이번까지 4년째 공물을 보냈습니다.
전쟁의 참화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일본의 가해 사실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각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외무성은 주일본 한국대사관 인사를 불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새누리당 : 우리 영토에서 있는 의원들의 통상적인 의정활동인데 이것에 대해서 일본이 왈가왈부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
우리 외교부도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