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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불법 '마트 픽업' 극성…사고 나도 보상 못 받아

입력 2016-08-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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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서울 근교 계곡이나 강가에 피서를 가시면 대형 마트들이 "숙소까지 태워다주겠다"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도 불법인 데다가 안전사고 가능성도 작지 않은데요.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의 마트.

물건을 산 손님들이 대기실로 향합니다.

차표 대신 내는 건 영수증.

[마트 관계자 : 다섯명이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다면 술 같은 것을 안 산다고 해도 7만 5000원 이상 사야 해요.]

'검표'를 마친 손님들은 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오릅니다.

최근 유행하는 이른바 '마트 픽업'인데, 명백한 현행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가평역 인근 대형 마트 3곳은 경쟁하듯 수십대씩 차량을 운영합니다.

손님을 끌 수 있어서입니다.

[마트 손님 : 마트에서 장보고 공짜로 타는 것이니까요. 버스나 택시보다 (편리하죠).]

하지만 이런 차량을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보상을 받긴 힘듭니다.

마트들은 경쟁 때문에 낡은 승용차까지 동원하고, 짐을 너무 많이 싣는가 하면 승차인원도 초과하기 일쑤입니다.

산 속 비탈길에서 속도를 내고 인도가 없는 곳에서 손님을 태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당 군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가평군청 관계자 : 저희 (단속) 인원이 부족한 상태고요. 주말마다 단속을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이런 무관심 속에 휴가지 마트들의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서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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