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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농락한 중국 '공중 버스'…모형으로 사기극
입력 2016-08-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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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공중버스'를 개발해서, 시범 운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버스가 모형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불법 투자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기획한 '사기극'이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은 한 아마추어 발명가가 2010년 베이징 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에 '입체버스' 모형을 출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한 이 버스가 기존 버스의 40%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의 한 지방 정부와 추진했던 총 노선 189㎞의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 발명가는 이번에는 투자금 모집책들과 손잡고 올해 5월 같은 박람회에 이름만 바톄로 바꿔 출품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모형을 진짜라고 속여 300m 시범 운행까지 했습니다.
관영 신화사가 전세계에 소식을 전했고 해외 주요 언론들이 받아 적었습니다.
중국 매체의 추가 취재 결과 퇴직 노인의 은퇴자금을 노린 사기극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중버스는 무거운 하중과 곡선이 많은 도로 여건상 현실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들은 아직도 SNS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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