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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물로 야스쿠니 참배 대신한 아베 '중국 눈치보기'

입력 2016-08-15 16:23

일본 화교 언론, 야스쿠니 신사 상황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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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교 언론, 야스쿠니 신사 상황 생중계

공물로 야스쿠니 참배 대신한 아베 '중국 눈치보기'


공물로 야스쿠니 참배 대신한 아베 '중국 눈치보기'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 직접 참배를 보류하고 공물료를 납부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1기 내각 시절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못한데 대해 '통한의 극한'으로 언급했던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일본 화교 언론인 신화차오바오(新华侨报)에 따르면 야스쿠니 회관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 주최자는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보류와 연관된 질문을 받고 "아베 총리는 1차 내각(2006~2007년) 당시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은 것을 '통한의 극한'이라고 표현해왔다"며 "올해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국가이익에 대한 고려로 보인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시절인 2013년 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언급하면서 "1기 내각 때 참배하지 못한 것은 통한의 극한"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결국 그는 같은해 12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가 중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아베는 이후 공물 봉납 등으로 참배를 대신해왔으며, 올 종전기념일에도 개인 비용을 납부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이 주최자는 또 자신과 자신이 대표하는 희생자 유가족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은 데에 대해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또 15일 현재까지 일본 중의원·참의원 46명이 직접 신사를 참배했고 72명은 대리인을 통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류는 한중 양국의 항의와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특히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4~5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양국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는 중이어서,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감정을 의식하는 배려라고 일본 언론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패전일 일본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신화차오바오는 쟝펑(蔣豊)편집장의 야스쿠니 현장 취재를 웨이보로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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