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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이틀간 민간인 180여명 사망

입력 2016-08-15 12:59 수정 2016-08-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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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이틀간 민간인 180여명 사망


시리아에서 이틀간 민간인 180여명 사망


시리아에서 알레포, 만비즈 등에서 정부군 및 연합군과 극단 이슬람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및 반군 간의 전투가 격화되면서 민간의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군이 국제법으로 금지된 집속탄(클러스터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랍권매체 알자지라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현지 인권활동가 연대 조직인 지역협력위원회(LCC)를 인용해 지난 12일 이후 180명 이상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12일 하룻 동안에만 최소 9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3일 밤에 8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사망자는 대부분 알레포 지역에서 발생했다. 알자지라는 시리아 전쟁 기간동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최근 며칠 사이 사망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관측소(SOHR)는 14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15일동안 알레포에서 어린이 76명, 여성 41명을 포함해 327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중 100명 이상은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에 의해 사망했고, 126명은 알레포의 정부군 점령지에서 반군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또 알레포 외곽에서도 정부군의 폭격에 9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SOHR은 밝혔다 . 알레포에서는 지난 7월부터 수 주째 정부군과 반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알레포 현지 언론인 주히르 알 시말레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지역 주요도로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어제(13일)는 알레포 내 알 피르두스 지역 버스 정류장에 집속탄을 투하해 5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한개의 폭탄 속에 또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을 말하며, 넓은 지형에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 비인도적 무기다. 모자(母子)폭탄이라고도 불리는 이 폭탄은 항공기 등에서 투하된 대형 모폭탄이 시한장치에 의해 목표지점 위의 공중에서 터지고, 그 안에서 수백개의 소형 자폭탄들이 쏟아져나와 폭발, 반경 25m 안에 있는 사람들에 치명상을 입힌다. 소형 폭탄의 40%는 불발탄으로 남았다가 대인지뢰처럼 터져 민간인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무차별 대량살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2008년 5월 19일~28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100여개국은 집속탄의 생산 및 생산을 전면 금지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 러시아 등은 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편 반군이 장악한 다라야 지역에서는 정부군 폭격기가 네이팜(나프텐 산과 팔미드 산 합성제)이 들어있는 통폭탄을 투하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정부군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통폭탄을 13일에만 24개, 14일 12개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사용했던 악명높은 네이팜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데다가 젤 형태로 돼있어 제거하기 힘들어 민간에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유엔에 의해 사용이 금지된 무기이다. 알자지라는 정부군과 반군 모두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 12일 미군의 지원을 받는 온건 이슬람 성향 민병대 및 쿠르드 군은 IS가 점령하고 있던 터키와의 접경 도시 만비즈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만비즈는 IS의 수도 격인 락까와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으로, IS는 2년 전부터 만비즈를 점령해왔다. 알자지라는 약 2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민병대가 만비즈를 IS로부터 탈환했다면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IS로부터 해방된 기쁨을 마음껏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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