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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일본 신형 미사일 개발·미야코 해협 봉쇄 강력 반대

입력 2016-08-15 12:08

"역사반성은 양약(良藥)이지 흥분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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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반성은 양약(良藥)이지 흥분제 아니다"

중, 일본 신형 미사일 개발·미야코 해협 봉쇄 강력 반대


중, 일본 신형 미사일 개발·미야코 해협 봉쇄 강력 반대


중국 관영 언론이 일본의 신형 지대함 미사일 개발 및 미야코(宮古) 섬 배치 계획에 관련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15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미야코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일본의 위협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은 자국 정부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에서 계속되는 중국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신형 지대함 미사일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되는 미사일은 수송 및 이동이 쉬운 차량 탑재형 미사일로 사거리가 300㎞가량이다. 일본은 개발비를 2017년도 방위 예산에 포함시켜 2023년 배치를 목표로 센카쿠 열도로부터 170㎞가량 떨어진 미야코섬, 이시가키(石垣) 섬 등에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환추스바오는 미야코 해협은 국제해역이자 중국 해군이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라면서, 최근 일본의 군사적 배치 강화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사실을 매우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얼마 전 미·일 양국의 군사적 훈련에 따른 미야코 해협 일시 봉쇄 조치 역시 중국 겨냥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본 아베 내각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서(南西)제도 상의 200여 개의 섬에 감시 부대를 두고 지대함, 전투기, 잠수함 등을 배치해 왔다.

이는 미국의 해양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이 마련한 군사전력 '접근 금지·지역 거부, A2AD)'의 일본판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환추스바오는 또 "만약 중국이 군사훈련을 위해 대만 해협을 일시 봉쇄하거나 남중국해를 통제하려 한다면 미국, 일본, 호주 등 국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며 이들이 중국의 행보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섬에서 일본의 중요한 군사적 배치는 전쟁 발발 시 중국 군이 '가장 먼저 뽑아버릴 못'같은 존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일본은 강한 위기감을 느끼는 섬나라로 역사적으로 수차례 침략전쟁을 일으킨 적이 있고 매우 탐욕적인 국가"라면서 "안보 불안에 대한 과도한 히스테리가 국가의 이런 성격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신문은 이런 주장이 일본의 종전기념일(8월15일) 하루 전에 전해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8월15일은 일본이 반성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은 역사반성을 입에는 쓰지만 몸엔 좋은 약으로 받아들여야지, 흥분제나 술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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