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가정도 가정이지만, 경남 합천호는 뜨거운 태양이 반갑다고 합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로, 주민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구석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합천호입니다.
수면에 떠있는 집전판이 이글거리는 태양을 따라 조금씩 회전합니다.
합천호 수상 태양광 시설은 축구장 두 개 규모로 연간 910MWh, 4억원 어치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4인 기준으로 21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친환경적인데다 특히 요즘같은 폭염에서도 수면의 냉각효과로 발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의 발전시설은 육상 태양광보다 10% 이상 더 많은 전기를 얻고 있습니다.
[강동형 운영팀장/합천댐관리단 : (육상 태양광은) 집전판의 온도가 25도를 넘어서면 1도 올라갈 때마다 0.5%씩 효율이 저하되게 돼 있습니다.]
30년 전, 댐 건설로 피해를 본 수몰민들의 원성도 줄어들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전기생산에 동참해 지역발전기금을 마련하는 등 20개 마을 1700명이 각종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창수/주민대표 : 체육대회, 경로잔치, 복지시설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리 면민들한테는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합천호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전국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 30곳을 추가 건설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