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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돈 전달 의혹' 의사 영장…판사까지 수사 대상

입력 2016-08-14 21:00 수정 2016-09-0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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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운호 법조게이트' 관련 소식입니다. 검찰이 판사에게 청탁을 하겠다며 정운호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이모 씨에 대해 오늘(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돈이 실제로 판사에게 전달됐느냐하는 부분을 검찰이 조사중인데요. 취재기지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법조게이트에 갑자기 성형외과 의사가 등장을 했는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정운호씨와 지금 거론되고 있는 수도권 지방법원의 김모 부장판사,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성형외과 의사 이모씨가 이 세명이 다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운호씨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성형외과 의사 얘기를 꺼냈다는 건데요.

자신의 항소심을 앞두고, 성형외과 의사 이모 씨에게 수천만 원을 줬다고 진술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구속돼있던 정운호씨가 성형외과 의사를 통해서 수천만 원을 주고 판사에게 청탁을 해달라고 했다는 건데, 판사가 지금 혐의선상에 올라있지도 않다고 봐야 될까요? 그 판사가 정운호씨 담당 재판부였습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청탁대상으로 지목된 김모 부장판사는 정운호씨를 담당하는 항소심 재판부 부장판사가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잘 아는 관계여서 청탁이 가능할 걸로 생각했다는 게 정운호씨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 의사 이씨가 판사에게 청탁을 했습니까?

[기자]

검찰이 조사중인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씨가 김 부장판사를 실제로 찾아간 건 사실로 나타났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2개월전 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찾아와 정씨 사건을 얘기하긴 했지만, 해당 재판부에 청탁하진 않았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품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판사가 찾아오긴 했지만 돈을 받거나 한건 아니다 돌려보냈다 그런 이야기인데, 그런데 일단 정운호 씨, 성형외과 의사, 또 부장판사 이 세 사람이 서로 청탁할 정도의 사이는 된 모양입니다.

[기자]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세 사람은 골프를 함께 치며 어울리는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정씨는 김 부장판사를 형님이라고 부를 만큼 깊은 친분을 유지해 왔고, 두 사람이 함께 국내외 여행을 자주 다닌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씨가 발행한 수표 500만원을 김 부장판사가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판사측은 조의금 명목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성형외과 의사 뿐 아니라 여러가지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검찰은 소환조사를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씨가 김 부장판사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다면 소환 조사는 불가피합니다.

그렇지않더라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조의금 액수라든가 동반여행 등 각종 금품 수수의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법조게이트 소식을 굉장히 오랜만에 전해드리게 되는데, 현직 판사가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 검찰 내부에도 여러 의혹이 전해졌었죠. 검찰 내부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법조게이트 수사가 100여일쯤 되었는데 거론됐던 상당수 관계자들이 사법처리가 됐거나 현재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경찰과 검찰 수사관, 그리고 이제 판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는데요.

유독 현직 검사에 대해서만은 아직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수사 방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 법원쪽까지는 계속해서 수사가 넓혀져 가는데 정작 검찰 내부 수사는 아직까지는 큰 성과가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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