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양궁 구본찬 선수가 우리 선수단의 여섯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 양궁은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세계 최강의 비결은 올림픽 메달보다 힘들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있습니다.
리우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8강과 4강 모두 연장 승부 끝에 결승에 오른 구본찬, 오히려 결승은 쉬웠습니다.
프랑스의 장 샤를 발라동을 세트스코어 7대3으로 꺾었습니다.
구본찬과 박채순 감독은 큰절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김우진에 이어 세계 랭킹 2위였던 구본찬, 단숨에 2인자 설움을 날렸습니다.
[구본찬/양궁 국가대표 : 매 순간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경기했습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중 3개를 땄던 게 4번, 우리 양궁 대표팀은 숙원이던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을 달성했습니다.
30년 가까이 세계 최강을 이어온 한국 양궁, 그 비결은 철저하고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입니다.
선발전만 4차에 걸쳐 8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선수들은 화살 4천 발을 쏘고 과녁까지 총 180km를 왕복하는데, 국내 선발전이 세계 대회보다 더 치열합니다.
뇌 과학을 활용해 불안감을 떨치고, 날씨 변화에도 철저히 대비합니다.
비바람도 뚫고 구슬땀을 흘렸던 한국 양궁, 리우에서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