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한라산이 최근 부쩍 늘어난 조릿대라는 식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 조릿대를 제거하기 위해 제주를 대표하는 말들이 투입됐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600m 만세동산.
고개를 숙인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제주마 2마리와 한라마 2마리로, 한라산을 뒤덮은 조릿대를 얼마나 먹어 없앨 수 있는지 실험중입니다.
말 한 마리가 하루에 많게는 24kg의 조릿대를 먹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10월 초까지 방목해 실제로 얼마나 조릿대가 줄어들고 어떤 식물이 새로 자라나는지도 조사합니다.
[김현철 연구사/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 조릿대가 내년에는 아마 작아지고 밀도 수가 감소되고 그 주변 식물들이 이입이 되면서 종 다양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해발 1750m 장구목에서는 사람이 직접 조릿대를 베어내고 있습니다.
말 방목과 함께 조릿대 제거 효과를 비교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정세호 생물자원연구과장/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 조릿대와 옛날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같이 있었던 지역에 대해 인위적으로 벌채해서 관리하기 위한 연구로써 지금 벌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조릿대 분포면적은 여의도의 80배가 넘는 245㎢.
제주도는 이번 실험을 앞으로 5년 동안 진행해 조릿대 제거에 가장 적합한 관리 방법을 찾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