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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누진제' 정부-정치권 급격한 태세전환

입력 2016-08-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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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오늘(12일)은 정치부 허진 기자와 함께 정부의 전기료 누진제 대책을 둘러싼 뒷얘기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허 기자,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급격한 태세 전환'입니다.

어제 새누리당과 정부가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는데요.

재밌는 건 이렇게 되기까지 정부와 정치권의 태도가 급격하게 바뀌는 과정이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뉴스룸에서도 '전기료 폭탄' 문제를 여러 번 지적했는데, 계속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잖아요? 에어컨을 3시간만 쓰면 된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기자]

네, 주무부처 장관이죠, 주형환 산자부 장관은 전기요금 문제엔 완강했거든요. 하지만 비판이 커지자 그제가 돼서 관련 실·국장과 실무자를 불러 회의를 했거든요.

그러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만난 자리에서 누진제 완화 필요성을 시사하니까 5시간 만에 긴급 당정회의를 열어서 대책을 내놨습니다.

[앵커]

언론이 여러 가지 사례를 묶어서 2주 넘게 보도했을 때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가, 대통령 한마디에 바로 5시간 만에 대책이 나온 거군요. (네, 그런 비판에 휩싸인 상황인 거죠.) 그렇군요.

계속해서 두 번째 키워드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30년 전에는…'입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와의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0년 전쯤에는 이정현 대표는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 사무처의 간사 병이었습니다.

[앵커]

간사 병이 뭡니까?

[기자]

쉽게 말하면 사무처 직원 중 가장 말단에 있는 직원이었습니다.

[앵커]

여기 그래프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김무성 전 대표는 당시에도 민자당의 의사국장이었습니다.

보시면 간사을, 간사갑, 차장, 부장… 이미 5단계 위에 있었는데요.

이후로도 같은 울타리 안에 있었지만 간극은 컸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전·현직 대표 관계가 되면서 비로소 같은 계단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물론 김무성 전 대표는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이기 때문에 정치적 위상은 더 크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죠?

[기자]

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이번 경선 과정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의원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가 당선됐죠.

그런 다음 이정현 대표는 "당 안팎에서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를, 반기문 사무총장이라든지 외부에서 데리고 올 수 있다, 이렇게 말한 거고요.

어제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는 "지금 상황으로선 (정권 재창출이) 거의 불가능"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대선 행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는 얘기인데, 김 전 대표도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김 전 대표가 지금 호남에서 민생투어를 하고 있는데요.

김 전 대표는 어제 자신이 언제부터 비박이었나?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이편, 저편 가르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몰아가면 할 말이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오늘 이정현 대표도 반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내가 어떻게 이쪽이다, 저쪽이다 편을 가르고 얘기하겠습니까? 저한테는 그런 거 없습니다.]

[앵커]

편가르기 얘기는 사실 전당대회 때도 계속 나왔던 얘기인데, 앞으로도 당대표, 대선 주자 입장에서 그런 얘기는 계속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긴장관계는 한동안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세 번째는 '뚜껑 열어보니'입니다.

오늘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요. 대기업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만 포함되자 재계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서 "통 큰 사면이 있기를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거든요.

그 이후 여러 발언이 뒤섞이면서 재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다른 총수들도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미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결정이 나서 청와대로 온 상태인데, 발표 하루 전에 여당 대표가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에게 통 큰 사면 얘기를 하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이정현 대표 측의 설명은 통 큰 사면은 민생사범에 방점을 둔 발언이었다고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재계 쪽에선 희망 섞인 해석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어제 오후 이정현 대표가 박 대통령을 만난 시간쯤이면 이미 특사 명단이 대부분 확정돼 있을 시간이긴 하거든요.

그런데도 굳이 발언을 한 건 특별사면 분위기를 띄우려고 일부러 발언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통 큰 사면이라는 표현 자체도 대통령이 아니라 왕을 연상시키는 발언이어서 적절했는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정치부 허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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