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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수온 급상승…양식어류 폐사 속출

입력 2016-08-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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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수온 급상승…양식어류 폐사 속출


포항 앞바다 수온 급상승…양식어류 폐사 속출


지속된 폭염으로 경북 동해안 바닷물 수온이 상승하면서 포항시 관내 양식장에서 양식 중이던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전 현재 경북 포항시 앞바다 표층 수온은 28.1도, 경주 감포 앞바다는 28도로 평균 수온이 평년보다 0.9도 가량 높은 고수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오후 포항시 관내 바닷물 수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면서 남구 구룡포와 장기면 일대 3개 육상양식장에서 하루동안 양식 중이던 강도다리 34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어 12일 오후에도 구룡포 육상양식장에서 양식중이던 강도다리 7000여마리가 폐사했다.

강도다리 적정 생육온도는 13∼18도인데 최근 수온이 연일 29도이상 오르내리는 날이 1주일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 양식어류는 대부분 온대성 어종으로 수온이 높아지면 대사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약간의 환경악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아 폐사 발생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경북 동해안 일선 시군은 현재까지 포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양식어류 폐사 발생 사례는 없지만 이 같은 고수온 현상이 며칠동안 지속되면 양식어류의 저항력이 떨어져 폐사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시는 사료공급을 중단하고 산소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양식장마다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부터 관계기관 합동조사반을 편성하고 어류 피해조사에 나섰다.

현재 포항시 관내에서 양식 중인 어류는 육상양식장 45개소, 해상가두리 11개소, 축제식양식장 9개소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1498만1000마리를 양식 중이다.

오원기 수산진흥과장은 "농어업재해대책법상 이상 수온에 의한 폐사이므로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북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양식어업인들도 수온변화 추이를 보고 양식장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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