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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아" 3살 조카 살해 이모 살인 혐의 구속
입력 2016-08-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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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카를 살해한 20대 이모가 구속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12일 "조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조에 머리를 집어 넣거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최모(25·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48분께 전남 나주시 한 아파트 자신의 집 목욕탕에서 조카 A(3)군의 목을 수차례 조르거나 머리를 욕조에 집어 넣는 등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A군의 엄마가 6월 중순 취업을 해 타지역으로 떠나면서 A군을 홀로 돌보게 된 직후부터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숨진 당일에도 A군이 대변을 침대 시트에 흘렸다는 이유로 씻기는 과정에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A군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머리를 목욕탕 벽에 부딪히게 한데 이어 목을 조르거나 머리를 욕조에 수차례 집어 넣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119에 "A군이 샤워를 하다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에서도 숨진 A군의 머리와 몸 곳곳에서 다수의 출혈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지적장애 3급이며 분노 조절 장애와 조울증 치료를 2015년께부터 받았던 정황을 토대로 최씨에 대해 정신 감정을 의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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