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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 "포켓몬에 성폭행 당했다" 경찰에 신고

입력 2016-08-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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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 "포켓몬에 성폭행 당했다" 경찰에 신고


러시아의 한 여성이 인기만화 캐릭터 포켓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을 당황케 했다.

여성은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에 심취한 나머지 포켓몬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망상에 빠져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경찰은 한밤 중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다급하게 출동했다. 여성의 진술을 들은 경찰은 할 말을 잃었다.

여성은 남편과 침실에서 잠을 자다가 눈을 떴는데 거대한 포켓몬 한 마리가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포켓몬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깜짝 놀라 침대를 박차고 나오자 포켓몬이 사라졌다고 얘기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깔린 포켓몬 고 앱에 같은 포켓몬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 얘기를 들은 여성의 남편은 아내에게 정신과 의사를 만나보라고 제안했다. 여성은 대신 심령술사를 찾아가 고충을 토로했지만 해답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당연히 여성의 말을 믿지 않았다. 여성은 잠들기 직전까지 침대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이반 마카로프는 "그가 방 안에 포켓몬이 너무 많아서 키우는 개까지 포켓몬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포켓몬 고 게임을 할 때 마다 개가 짖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결국 남편의 조언을 받아들여 정신과 상담을 예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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