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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전기료 20% 내려간다는데…실제 계산해보니

입력 2016-08-12 08:42 수정 2016-08-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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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시방편으로 나온 이번 조치, 구간별로 사용량을 잠시 늘려주는 것입니다. 6단계의 이른바 징벌형 누진제, 그리고 이를 적용받지 않는 산업용 전기에 대한 대책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는 거죠. 어쨌든 일단 들으신 것처럼 2200만 모든 가구가 월평균 20% 가량 전기요금을 적게 내게 된다, 정부는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럼 사용량에 따라 얼마나 전기료를 덜 내게 되는지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여름 석 달 동안 전기요금이 대략 20% 정도 내려간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사용량에 따라 할인 폭은 다릅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223kWh)만큼 쓰는 집이라면 원래는 2만 7900원을 내야 하지만 올여름 한시적으로 2만 1800원만 내면 됩니다. 6100원이 줄어드는 겁니다.

도시에 사는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인 월 342kWh를 쓰는 집의 경우에는 할인 폭이 더 커집니다.

6만 300원의 요금 고지서가 나와야 하지만 올해는 4만 6100원을 내면 됩니다. 1만4200원을 덜 내는 셈입니다.

이 가구만큼 전기를 썼을 경우, 지난해에도 한시적으로 요금이 4000원 정도 줄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만원 더 할인받는 겁니다.

혜택이 가장 큰 건 500~550kWh를 쓰는 가구입니다.

누진제 최고인 6단계라서 10만 원이 훌쩍 넘는 요금을 내야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5단계 요금을 적용받아 부담이 2만 원 이상 줄어듭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누진제 상승 한도만 늘려줬을 뿐, 누진 단계마다 요금이 크게 오르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전기사용량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고육책을 썼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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