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을 다니면서는 아이를 낳아서 기르기 너무 힘든 세상이다, 흔히 나오는 얘기들인데요. 실제로 미혼 직장인 여성 10명 가운데 4명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전경련이 직장인 여성 500명을 상대로 출산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미혼 여성 10명 가운데 4명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직장 생활을 하는 이른바 '워킹맘'의 현실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3명 가운데 1명꼴로 부모가 양육을 돕고 있는데, 아이가 어린 20~30대 워킹맘은 부모 도움을 받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겠다며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놨지만 결국 가족들에게 의지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워킹맘들의 절반 이상이 정부 정책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하고 업무시간을 고를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더 쉽게 선택하기를 가장 많이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킹맘들의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육아 휴직 등을 쓸 때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가 보인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워킹맘들의 현실에 맞는 세심한 제도 개선과 함께 출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