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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사태 학교 측 "총학생회가 나서달라"…긴급 대화 요청

입력 2016-08-11 16:50

11일 아침 '조건 없는 대화' 요청 공문 발송
"점거 학생들의 '느린 민주주의'는 모순"
"재학생 대표 기구의 권위·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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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침 '조건 없는 대화' 요청 공문 발송
"점거 학생들의 '느린 민주주의'는 모순"
"재학생 대표 기구의 권위·역할 중요"

이대 사태 학교 측 "총학생회가 나서달라"…긴급 대화 요청


이대 사태 학교 측 "총학생회가 나서달라"…긴급 대화 요청


이화여대(이대)가 학생들의 점거 농성 사태와 관련해 총학생회(총학)와 중앙운영위원회에 긴급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특별한 구심점 없이 자발적 참여자들로 이뤄진 본관 점거 학생들과의 대화 돌파구가 열리지 않자 선택하게 된 결정으로 보인다.

이대 관계자는 이날 아침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총학과 중앙운영위원회 앞으로 긴급 면담 또는 간담회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을 포함해서 각 단과대학 학생회 대표 집단이다.

여기서 학생처는 "적법한 선거 절차에 의해 선출된 재학생 대표 기구, 즉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의 역할과 권위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번 사태의 장기화를 초래하였다고 생각된다"며 "이에 학생처는 긴급히 총학생회장단 또는 중앙운영위원회와 면담 또는 간담회 등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처는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 본관 점거 농성의 주체는 소위 '느린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적 절차의 근간이 되는 '법률이 정한 권리'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처는 "이후 학생회 조직과 활동은 물론 학교 질서와 운영에도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이미 여러분들도 인지하는 바라 생각된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내부 논의를 거쳐 대화의 의사가 있다면 형식, 일정, 장소, 의제 등을 학생지원팀으로 회신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학생처는 "재학생 대표 기구인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역할이야말로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이 점 깊이 고려해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점거 농성은 11일로 15일째를 맞았다.

학교 측은 지난 3일에 설립 철회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은 "최 총장이 사퇴하면 바로 점거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최 총장은 경찰 투입 사과 등 학생들의 다른 요구는 받아들이면서도 사퇴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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