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추미애 앞선다' 여론조사 유포에 김상곤 발끈

입력 2016-08-11 16:48

김상곤 측, 배포 배후로 추미애 측 지목
추미애 측 "우리도 카톡에 도는 것 받았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상곤 측, 배포 배후로 추미애 측 지목
추미애 측 "우리도 카톡에 도는 것 받았다"

'추미애 앞선다' 여론조사 유포에 김상곤 발끈


'추미애 앞선다' 여론조사 유포에 김상곤 발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경쟁자들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가 11일 SNS를 중심으로 유포되자 김상곤 후보 측이 반박했다.

더민주 의원과 당원들 사이에선 10일 오후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8 전대 대의원 전수조사 포함 여론조사'란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이 글에는 추 후보가 이종걸 후보와 김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선거운동캠프 상황실장 명의 성명서를 내고 "8월10일 수요일 저녁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가 앞서가고 김상곤 후보가 뒤처지고 있다는 '괴 여론조사'가 언론계와 SNS 등에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 여론조사는 조사주체, 조사기간 등 기본적인 여론조사 방법도 기재돼있지 않은 그야말로 '괴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더욱이 괴 여론조사가 조사대상으로 했다는 권리당원 명부는 공개되지 않는 자료다.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불가능함에도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유포시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또 만약 권리당원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면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괴 여론조사가 대상으로 했다는 권리당원 명부가 타 후보나 여론조사기관에 교부됐는지 여부를 확인주길 바란다"며 "그런 명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괴 여론조사를 작성하고 유포한 자를 추적해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배포의 주체로 추 후보 측을 지목하고 있다. 김 후보 관계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선출된 이후 '더민주 호남 대표론'이 나오는 시점에 이 여론조사가 나왔으니 (그 의도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혼탁하게 선거를 치르려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당 관계자는 "어젯밤에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말도 안 되는 여론조사가 돌았다. 그런 것은 중앙선관위에 고발조치까지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여론조사는 잘 안 되고 있는 쪽에서 흘리는 경우가 많다. 잘 되는 집이 그런 것을 흘릴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추 후보 측은 "우리가 여론조사를 발표했다거나 했다면 저쪽 성명서에 입장을 내겠지만 우리도 카카오톡에 돌고 있는 것을 받은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 측은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이 여론조사의 신빙성이 떨어져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곤 있지만 이런 내용이 앞으로도 수차례 배포된다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고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게 이 후보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 배포행위를 당 차원에서 처벌할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행 더민주 당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은 금지하는 선거운동 행위에 '우리 당 또는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유사 콜센터 운영, 선거인 투표성향 분석 결과나 여론조사 결과 공표 등 여론호도 행위'를 규정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 배포는 업체명 등이 적혀 있지 않아 '공표'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조사와 처벌이 어렵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더민주 당권주자들, 통합 외쳤지만 속내는 '계파 갈라치기' 더민주 당권주자, 이정현 선출에 "내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더민주 비주류 "패권주의" 공세…주류 "문 흔들기 안돼" 맞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