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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오바마는 IS 창설자" 막말

입력 2016-08-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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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오바마는 IS 창설자" 막말


트럼프, 이번엔 "오바마는 IS 창설자" 막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의 창설자다.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은 IS의 공동 창설자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선거유세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을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IS의 공동 창설자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의 막말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 트럼프는 이라크 전에서 숨진 무슬림 미군병사의 부모를 비하한 데 이어, 총기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총기소유 지지자들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폭력 혹은 암살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러 가지 면에서 그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숭배한다. 그는 IS의 창설자다.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은 공동 창설자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그는 IS의 창설자다"라는 발언을 3차례나 힘주어 반복했다.

트럼프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부를 때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풀 네임으로 불렀다. 그의 중간 이름인 '후세인'을 통해 중동 테러세력을 연상시키려는 의도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최근 잇따라 발생한 테러 사건과 관련해 주로 클린턴을 겨냥했었다. 트럼프는 유세과정에서 여러 차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중동에서 잘못된 외교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IS가 창궐하고 있다. 그는 IS의 창설자"라고 비난해왔다.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외교 정책에 대해 많은 비판을 쏟아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IS 등 중동 테러세력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골자였다. 트럼프는 공화당 인사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세력들에게 동정적이라고 비난을 하고는 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IS 창설자"로까지 부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2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펄스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사건 당시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막연한 음모론을 제기했었다. 당시 오마르 마틴이라는 동성연애자의 총기난사로 49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트럼프는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뒤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분명히 뒤에서 모종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치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범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한 것이다.

IS의 뿌리는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 때인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S는 2001년 9.11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의 한 분파로 간주됐었다. 요르단 출신의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IS의 창설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6년 미국의 바그다드 공습 때 사망했다.

IS는 오바마 재임 기간 동안 급속하게 세력을 확장했다. 특히 시리아 내전은 IS 세력 팽창의 온실 역할을 했다. 중동에서 IS와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션 맥팔랜드 중장은 10일 미군이 국제 동맹군과 함께 지난 2년 동안 벌인 군사작전으로 IS와 연계된 4만 5000명 여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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