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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여당 지도부, '당청 밀월시대' 확인…'할 수 있다' 강조

입력 2016-08-11 16:30

박 대통령 '소통' 상징 분홍색 옷차림
웃음꽃 만발 110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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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소통' 상징 분홍색 옷차림
웃음꽃 만발 110분 회동

박 대통령·여당 지도부, '당청 밀월시대' 확인…'할 수 있다' 강조


박 대통령·여당 지도부, '당청 밀월시대' 확인…'할 수 있다' 강조


박 대통령·여당 지도부, '당청 밀월시대' 확인…'할 수 있다'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회동은 '신밀월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당청관계를 잘 보여주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도록 당의 역할을 당부하고, 당정청은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정권의 성공을 위한 책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이날 낮 12시께부터 시작된 오찬은 오후 1시50분까지 110분간 이어졌다. 시종일관 웃음이 흐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새누리당 전원 초청 오찬 당시와 마찬가지로 소통을 상징하는 분홍색 옷을 입고 나왔다. 박 대통령의 분홍색 의상은 지난 5월13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과의 청와대 회동이나 6월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 등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자리에서 빠짐없이 등장해 '소통 패션'이라고도 불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이 8·9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새누리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분홍색 옷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찬장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유창수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 정진석 원내대표 및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미소가 떠나지 않던 표정의 박 대통령은 청년 몫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유 최고위원에게 "새로운 청년 스타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참석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에 임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렸던 새누리당 전대를 화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날씨도 너무 덥고, 올림픽 기간이이어서 (당원들의) 참여가 어떻게 될까 하고 갔는데 대회장에 들어가 보니 날씨보다도 당원들 마음이 더 뜨거운 것 같았다"며 "이만큼 당원들이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열망이 대단하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이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큰데 여기 참여하신 분들 모두가 국가관도 투철하고, 소명의식도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을 잘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를 많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2016 리우하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 선수 얘기를 꺼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심어달라는 당부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박상영 선수가 13대 9라는 상당히 밀려 있는 급한 상황에서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이렇게 되뇌면서 용기를 갖고 도전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도 상당히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장면을 보면서 느낀 것은 지금 여러 가지 안팎으로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또 우리나라에게 가장 필요한 정치인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 세계 수출 6위 등의 지수도 언급하면서 "기업가도 뛰고, 국민도 뛰고, 벤처 투자가도 뛰고, 전부 이렇게 해서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만 보지 말고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 의식, 용기를 갖고 뛴다면 다시 한 번 '제2의 한강의 기적'도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와 경제 위기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국민들이 너무 위축돼 있다는 걱정을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국민들에게는 저력이 있으니까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박상영 선수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당의 화합과 당정청간 '찰떡 공조'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당의 새 지도부에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반목하지 말고, 민생 정치에 모든 것을 바쳐서 해나가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해나가야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새누리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와 노동개혁 관련 4법 및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노력도 주문하면서 "당정청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의 삶도 지금보다 더 편안해질 수 있고, 나라도 튼튼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이 대표가 인사말에 나섰다. 이 대표가 "저는 목소리가 작아서 마이크를 쓰겠다"고 하고도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발언을 시작하자 박 대통령은 "마이크 쓰신다면서요"라고 말해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드, 전기료 누진제 개편, 추경 및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 시급한 민생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는 다가오고 하기 때문에 새 지도부를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초청해 준 것은 많은 대화를 나누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저희도 그런 각오를 하게 된다"며 국정 뒷받침을 위해 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이 대표는 "여당과 야당을 굳이 구분해 놓은 것은 여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그래서 저희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해서 여당은 어쨌든 대통령님이 이끄는 이 정부가 꼭 성공을 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가 되고 동지가 돼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나가서 집권 세력의 일원으로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드린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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