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화끈한 성격과 같은 정치 해달라"
이정현 "잘 지도해 달라"
정세균 국회의장은 11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의 화두로 친근감을 나타냈다. 정 의장은 전북 진안, 이 대표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둘은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이 대표의 예방을 받았다. 이 의원은 90도의 깍듯한 인사로 예의를 갖췄고, 정 의장은 특유의 함박 미소로 그를 반겼다.
정 의장은 "여수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동네 지도자들이 (이 대표 당선에) 굉장히 반가워 하고, 진심으로 박수를 많이 보내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신문을 보니 온통 호남 이야기더라"며 "제가 의장이 됐을 땐 신문이 별로 (반응을) 안 하더니…"라고 농을 건넸다.
이에 이 대표는 크게 웃으면서 "아니다. 신문에 많이 났었다. 의장이 됐을 때도 호남사람들이 매우 좋아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정 의장은 이어 "이 대표는 장점이 많은 분이지만 딱 떠오르는 것이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성격"이라며 덕담을 건넨 뒤 "국민들의 답답한 심정이 풀리도록 정치도 그렇게 화끈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의장이야 말로 국민 의견을 정점에서 듣고 있는 분이자 온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분"이라며 "잘 지도해 달라. 말씀을 많이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개혁, 정치개혁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의장은 선거구제에 대해 아주 관심이 많고, 나는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에 대해 관심 많아 그 부분을 말씀드렸다. 의장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장이 (추경과 관련) 서로 타협을 잘 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잘 하자는 의미에서 내일 3당 원내대표단 회동을 소집했다는 말씀을 들려줬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