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방중 마친 더민주 6인…논란 차단 나선 김종인

입력 2016-08-11 19:04 수정 2016-08-11 20: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드 문제로 중국에 갔던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어제(10일) 귀국했습니다. 이들은 사드 배치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정치권에선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초선의원들의 방문이 공허한 방문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 관련된 논란과 여러 문제들을 다루겠습니다.


[기자]

숨은그림 찾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뒤에 사진 한장이 있는데 여기서 더민주 의원들 한번 찾아보시죠. 네. 빨간 동그라미 속에 의원들이 있습니다. 출국할 때는 단출했는데 귀국할 땐 상당히 대조를 이뤘습니다.

중국에서 귀국한 더민주 의원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죠. 방중에 항의하려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미 공항 청사 안팎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고요. 국회로 바로 이동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국익을 생각하면서 아주 진지하고 차분하게 일정 하나하나를 잘 소화했습니다.]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 문제가 제재가 아니고 외교를 통해서 푸는 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여를 했는지 당에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더민주 의원들은 외교적 해결책에 기여를 했다고 했는데 중국의 반응은 달랐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나온 내용입니다.

"소통을 위해 왔다는 의원들이 언행을 자제하더니 3줄짜리 발표문만 내고 한마디도 없이 떠났다. 한국 내 반대 여론 속에 방중 일정이 축소됐다."

3줄짜리 발표문. 더민주 방중 의원들과 판구연구소 전문가들이 좌담회를 한 뒤 내놓은 것인데요. 바로 이겁니다. < 양측은 작금의 한중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중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였습니다.

이를 두고서 신중한 행보로 중국 관영 매체에 빈틈을 보이지 않은 결과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혹 붙이고 온 빈손 외교라는 혹평도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에선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철없는 행보를 한 6명의 의원들에게 큰 회초리라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초선은 초선이 상대해주마! 이건가요. 선봉엔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있었습니다. 김종인 대표 반응은 "뭐 여행하고 돌아오는 분들인데… 특별히 사과할 일을 하고 왔나?"라고 말했는데요.

평소 김 대표의 화법으로 봐선 논란이 더 커지는 걸 미리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역시나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과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 (외부에서) "어떻게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갈 수 있겠느냐."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네들 지적인 만족을 위해서 정당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지금 취하는 태도가 굉장히 뭐 애매모호하고 맞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는 집권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오늘 이 의총 자리는 사실상 김 대표의 마지막 연설 자리로 이 말은 대표로서의 고별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드 문제를 둘러싸고 당의 방침과 달리 행동하는 의원들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겁니다. 이와 함께 지도부는 방중의 의미도 부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더불어민주당 : 결과적으로 이번 방문은 냉각기에 빠진 양국 외교 관계에 물꼬를 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늘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싸고 참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 한국의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자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때를 맞춘 걸까요.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이 사드의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또 우연일까요. 환구시보가 '사드가 북핵을 둘러싼 안보리의 단결을 깨뜨렸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앞으로 논란은 쉼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야당 발제 제목은 < 방중 마친 더민주 6인…논란 차단 나선 김종인 >으로 해보겠습니다.

관련기사

더민주 사드방중단, 논란 속 귀국…성과 공방은 계속 '사드 반대' 기대했던 중국 언론, 방중단에 불만 표출 더민주 의원단 돌아온 날, 중국 언론들은 '사드 포화' 더민주 초선 6명, 떠들썩한 사드방중 마치고 빈손 귀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