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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 좀 봐" 흡착기로 58층 건물 오른 남성 체포

입력 2016-08-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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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 좀 봐"  흡착기로 58층 건물 오른 남성 체포


"트럼프, 나 좀 봐"  흡착기로 58층 건물 오른 남성 체포


"트럼프, 나 좀 봐"  흡착기로 58층 건물 오른 남성 체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 할 말이 있다며 10일(현지시간) 흡착컵을 이용해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기어오른 20세 남성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의 건물 트럼프 타워를 등반하던 남성을 3시간 만에 체포했다. 남성은 버지니아주 출신의 20세 청년이라고만 알려졌다.

이 남성은 앞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트럼프와 개인적으로 만나 긴히 논의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주장을 미뤄 볼 때 트럼프 지지자로 추정된다.

그는 "믿어 달라, 중요한 목적이 아니라면 목숨을 걸지 않았다. 건물을 오르는 이유는 당신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며 "평범한 수단을 택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 당신은 많은 책임들로 바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성은 그러면서 영상 시청자들에게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 투표해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흡착컵을 들고 안전띠를 몸에 맨 채 58층짜리 트럼프 타워를 천천히 기어 올랐다. 경찰은 20층 지점에서 유리창을 제거하고 그를 안으로 끌어당겨 체포했다.

경찰은 유리창 여러 개를 제거하고 창문 청소 기구를 동원하는 등 체포망을 요리조리 피하는 남성을 붙잡기 위해 진땀을 뺐다.

남성은 현재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아직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전해졌다.

트럼프그룹의 마이클 코언 부사장은 성명을 내고 "남성이 터무니 없고 위험한 행동을 저질렀다"며 "건물도 손상됐고 그와 건물 안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불필요한 경찰 병력을 배치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뉴욕경찰은 이 것보다 더 나은 할 일이 있다고 100% 자신한다"며 "트럼프 후보가 여기 있었다면 경찰들이 한 일에 감사를 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트럼프 타워 꼭대기층에 가족들과 거주 중이다. 그의 선거 본부도 건물에 입주해 있다. 사건 당시 트럼프는 버지니아에서 유세를 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 중이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뉴욕 경찰이 대단한 일을 했다"며 "사람들을 보호하고 등반가의 목숨을 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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