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롯데 신영자 실질 운영 회사 대표 '집행유예' 구형

입력 2016-08-10 18:41

검찰 "회유·압박 우려에도 사실대로 진술한 것처럼 보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찰 "회유·압박 우려에도 사실대로 진술한 것처럼 보여"

롯데 신영자 실질 운영 회사 대표 '집행유예' 구형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롯데그룹 관계사 B사 대표 이모(56)씨에 대해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유명 브랜드 제품 유통업체인 B사는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장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장씨가 건강이 좋지 않아 사실상 신 이사장이 B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황기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의 범행은 롯데그룹 오너 가(家)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 사유에 대해 "이씨는 자신의 범행 등을 포함해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자 회유나 압박 우려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사실대로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는 회사 내부 문건에서 신 이사장 관련 문건이 나오게 된다면 신 이사장에게 부담을 주리라고 생각해 어리석게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현재 범행을 몹시 후회하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의 지시에 따라 회사 내부 자료 등이 삭제되기는 했으나 이는 대부분 복구된 바 있다"며 "이씨의 범행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이씨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씨가 하루 빨리 석방돼 다시 한 번 회사와 가정을 위할 수 있도록 선처를 내려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고개를 숙인 채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이 없다"며 "죄를 깊이 뉘우치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15일 열린 첫 재판에서도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을 종결하고 오는 8월19일 오전 10시에 이씨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7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있는 점, 주거가 일정하고 직장을 갖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줄 것을 호소했다.

이씨는 지난 5월 회사 서버 및 임직원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거나, 메일 서버를 교체하고 입점 로비 의혹 관련 문서를 다수 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신 이 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위치나 크기 조정 등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관련기사

신동주측 "성년후견인과 다른 재판은 무관"…경영권 분쟁 지속 의지 '270억 소송사기'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11일 검찰 출석 롯데홈쇼핑 비자금 사용처 일부 확인…롯데케미컬 등도 조성 "신격호, 재산 증여 때 탈세 지시"…6000억 탈세 혐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