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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새 지도부, 최고위원 공개 발언 '입단속 논란'

입력 2016-08-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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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오늘(10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모두 9명으로 구성되는데요. 전당대회를 끝내놓고 보니 지도부 9명 가운데 8명이 친박계로 꾸려지면서 총선 패배 넉 달 만에 도로 친박당이 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회의에선 대표와 원내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들의 공개 발언을 자제시키겠다는 방침을 놓고 첫날부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한 사람은 비어있습니다마는, 대표 지명이기 때문에 아직 지명이 안돼서 비워놓긴 했습니다. 지금 나와있는 사람이 바로 강석호 최고위원, 유일한 비박계죠. 강석호 최고위원이 오늘 첫모임에서 총선당시 공천개입 녹취록에 대한 발언을 하자 회의가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된 후에 나온 얘기였습니다.

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당사로 이동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관례대로 공개 발언이 이어졌고, 유일한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이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강석호 최고위원/새누리당 : 국민들이, 당원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사항은 하나하나씩 밝혀야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한 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친박계의 공천 개입 의혹 녹취록 파문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공개 발언이 모두 끝나자마자 회의는 곧바로 비공개로 바뀌었습니다.

50여분 뒤 회의가 더 진행된 후 앞으로 최고위원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공개 발언을 하겠다는 새 방침이 발표됐습니다.

일각에선 첫 회의부터 민감한 발언을 내놓은 강석호 최고위원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정현 대표는 발언 제한이라는 표현이 잘못됐다며 강 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시절 공개석상에서 친박계와 비박계가 서로를 향해 격한 발언을 쏟아내 '봉숭아 학당'이라 지적받던 걸 고치겠다는 겁니다.

당내에선 오히려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제어하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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